성악에서 자주 쓰는 악상기호 마지막 뉘앙스 및 무대 지시어

성악에서 자주 쓰는 악상기호 마지막 회, 디테일한 뉘앙스 및 무대 지시어 정리 성악에서 자주 사용하는 악상기호를 계속해서 연재해 왔는데요. 오늘은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시간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41번부터 50번까지의 악상기호를 살펴보겠습니다. 각각의 의미와 실제 노래에서 어떻게 이해하면 좋은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성악에서 자주 쓰는 악상기호 마지막 회 시작합니다.

아니마토(Animato) – 생기 있게, 활발하게

‘아니마토(Animato)’는 생기 있게, 활발하게 연주하거나 노래하라는 뜻입니다. 원래 아니마(anima)라는 단어는 우리말로 하면 혼, 영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파생된 Animato는 형용사처럼 사용되어 생기 있게, 활발하게 부르라는 의미가 됩니다. 노래에서는 소리의 톤을 조금 더 밝게 만들고, 경우에 따라 템포가 조금 빨라지는 느낌으로 표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말 그대로 생기 있게 부르라는 지시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브릴란테(Brillante) – 화려하고 빛나게

브릴란테는 반짝반짝 빛나다라는 뜻입니다. 일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단어입니다. 예를 들어,

  • Una coppa brillante : 반짝이는 컵
  • Anello brillante : 반짝이는 반지

이처럼 원래는 빛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음악에서는 화려하게, 밝고 명랑하게 노래하라는 의미로 이해하면 됩니다.

가끔 “두성공명을 극대화하여 소리에 광택을 낸다.” 같은 설명을 보게 되는데, 그런 복잡한 설명까지는 굳이 알 필요는 없습니다.

그란디오소(Grandioso) – 웅장하게

‘그란데(Grande)’는 크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형용사 형태가 되면서 Grandioso가 됩니다. 즉, 아주 큰 스케일로, 웅장하게 노래하라는 의미입니다.

노래를 부를 때 가슴공명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그란디오소는 특정 발성기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곡 전체의 웅장한 분위기를 표현하는 지시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그라치오소(Grazioso) – 우아하게

그라치오소는 우아하게라는 뜻입니다. 어근인 Grazia는 우아함, 품위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노래에서도 예쁘게보다는 우아하게 라고 이해하는 것이 훨씬 정확합니다.

품위 있고 고상한 분위기를 표현할 때 사용하는 악상기호입니다.

라크리모소(Lacrimoso) – 눈물겹게

라크리모소는 눈물겹게, 슬프게라는 뜻입니다. 예전 이탈리아어에서는 라그리마(Lagrima)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현재의 Lacrima로 변화했습니다.

‘눈물’이라는 뜻에서 나온 말이기 때문에 노래에서는 ‘눈물겹게’ ‘슬프게’ 부르라는 의미로 이해하면 됩니다.

파스토랄레(Pastorale) – 전원풍으로

파스토랄레는 전원적으로, 전원풍으로라는 뜻입니다. 제가 평생 노래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베토벤의 ‘전원 교향곡(Pastorale)’입니다.

전원적인 풍경이나 목가적인 분위기를 표현할 때 사용하는 말이라고 상식적으로 알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리졸루토(Risoluto) – 단호하게

여기에는 Resoluto라고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Risoluto를 훨씬 많이 사용합니다. 미국식과 이탈리아식 표현이 섞이면서 생긴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리졸루토는 ‘단호하게’ ‘결연하게’ 라는 뜻입니다. 자주 등장하는 악상기호는 아니지만 알아두면 도움이 됩니다. 발음도 리솔루토가 아니라 리졸루토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스케르찬도(Scherzando) – 장난스럽게

스케르찬도는 원래 동사 Scherzare에서 나온 말입니다. Scherzare는 ‘농담하다’ ‘장난하다’ 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스케르찬도는 장난스럽게, 유머러스하게 노래하라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굉장히 자주 등장하는 악상기호이며, 노래에서도 유쾌하고 경쾌하게 표현하면 곡의 분위기를 훨씬 잘 살릴 수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한 악상기호 가운데서도 브릴란테와 함께 가장 많이 만나는 표현입니다.

트랑퀼로(Tranquillo) – 차분하게

트랑퀼로는 ‘조용하게’ ‘차분하게’ 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작게 부르라는 의미가 아니라 잔잔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표현하라는 뜻이라는 점입니다.

레치타티보(Recitativo) – 오페라를 구분하는 중요한 요소

레치타티보는 악보에서 Recit.처럼 약자로 표시되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대사하듯 노래하는 부분” 이라고 이해하시는데,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음정이 있는 대사입니다.

연극의 대사처럼 진행되지만, 분명한 음정이 존재합니다. 바로 이 레치타티보 때문에 오페라와 뮤지컬을 구분하기도 합니다.

레치타티보는 오페라에만 등장하며, 극의 내용을 설명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곡조가 있고 음정이 있는 대사라는 점입니다.

마무리

이렇게 해서 재미나이가 정리한 50가지 악상기호를 다섯 번에 걸쳐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결국 스케르찬도, 파스토랄레 같은 표현들은 모두 이탈리아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단어들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악상기호라고 부르는데, 작곡가는 단 한 단어로 자신이 원하는 음악적 표현을 전달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빠르게’ ‘느리게’ 처럼 외우기보다는 그 단어가 가진 원래 의미와 뉘앙스를 이해하면 노래를 표현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악상기호 시리즈를 모두 마쳤습니다. 다음에도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기면 또 다른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시리즈 글 목록

  1. 성악 템포 완벽 정리 알레그로, 안단테, 아다지오의 진짜 의미
  2. 성악에서 자주쓰는 악상기호 두번째 필수 감정 및 표현
  3. 성악에서 자주 쓰는 악상기호 세 번째 성악 호흡과 연결 기호
  4. 성악에서 자주 쓰는 악상기호 네 번째 – 셈여림기호 완전 정리
  5. 성악에서 자주 쓰는 악상기호 마지막 뉘앙스 및 무대 지시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