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유튜브로 독학한 발성법이 맞는지 모르겠어요
성악을 전공하지 않았고 노래도 잘 못하는 편인데, 유튜브로 유명한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즐겨 듣다가 문득 저도 성악을 배워보고 싶어 졌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고 발성법과 호흡법을 따라 해 봤는데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확신이 없어 레슨을 받아볼까 합니다.
레슨을 받으면 얼마나 배우고 연습해야 듣기 좋게 노래할 수 있을까요?
답:
유튜브 영상은 한마디로 사람들이 원하는 것만 짤막하게 가르쳐줍니다.
조회수가 잘 나와야 수익이 나기 때문에, “고음 잘 내는 법”, “3분 레슨으로 고음 뻥 뚫어드립니다” 같은 자극적인 제목이 많죠.
하지만 자세하고 체계적으로 다루는 영상이라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써 놓은 “성악 독학 유튜브 보면서 배울 수 있을까?”라는 글을 참고해 보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유튜브나 영상 레슨의 가장 큰 단점은 피드백이 없다는 것입니다.
성악 선생님은 설명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탈리아어로 ‘코레제레(correggere)’라고 하는 지속적인 교정 작업을 합니다.
조금 잘못 소리 내는 것 같으면 다시 시범을 보여주고, 학생의 소리를 그 자리에서 교정해 주는 과정이 성악 레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유튜브로는 이런 피드백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아무리 오래 봐도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레슨을 얼마나 받으면 듣기 좋게 노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확답을 드리기 어렵습니다. 개개인의 능력치에 따라 빨리 배우는 사람도, 늦게 배우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테니스 레슨을 세 번 받으면 경기에 나갈 수 있습니까”라고 물으면, 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는 것과 같습니다.
타고난 재능이 있으면 라켓을 한 번 돌려보고도 바로 감을 잡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죠.
그래서 예술과 체육을 한꺼번에 ‘예체능’이라 부르는 겁니다. “이만큼 하면 됩니다”라고 딱 잘라 말하는 것은 다 거짓말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