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전공 하는데 피아노 못 쳐도 괜찮을까요?


성악전공 하는데 피아노 못 쳐도 괜찮을까요? 라는 질문에 그냥 제 생각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피아노라는 악기가 성악가에게 주는 특별한 가치

피아노는 참 배우기 어려운 악기죠 왜냐하면 열 손가락을 다 움직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려운 만큼 배워놓으면 아주 좋은 악기죠

멜로디도 연주할 수 있고 아름답게 화음도 넣을 수 있습니다 클래식 기타나 아코디언 같이 화음을 넣을 수 있는 다른 악기도 있지만 순전히 제 생각에는 피아노가 그 중에서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외국과는 다르게 우리나라는 특히나 피아노 학원이 많아서 우리 집 주위에서 가장 접하기 쉬운 악기이기도 하죠.

전공자에게 피아노는 어느 정도의 수준이 필요할까

피아노는 성악뿐만 아니라, 악기를 연주하는 연주가들에게는 필수적인 악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잘 칠 수만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죠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피아노는 어려운 악기입니다 피아니스트가 되려면 아주 어렸을 때부터 배우고 연습을 해야 하죠

오죽하면 피아니스트로 콩쿠르에서 우승까지 했던 지휘자 정명훈 선생님이 왜 지휘자가 되셨습니까? 하고 물으니까 평생 피아노 연습할 자신이 없어서 그랬습니다 라고 대답을 했겠어요.

그러나 저는 성악이나 혹은 다른 악기를 전공하면서 피아노를 피아니스트만큼 친다는 것은 불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피아노를 잘 치려면 그만큼 오랜 시간 연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이 전공을 성악이나 다른 악기로 한다면 자기 전공을 연습하는 시간을 피아노에게 할애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한 음정 연습을 위한 필수 도구

하지만 피아노를 아예 못치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칠 줄 알면 성악하는 데 아주 많이 도움이 되죠

노래를 처음 익힐 때 피아노를 아예 칠 줄 모르면 멜로디 익히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요즘이야 유튜브나 MR로 익혀도 되지만 이런 것들은 정확한 음정을 익히는 것을 방해하죠

그렇기 때문에 피아노를 칠 줄 알면 스스로 정확한 음정을 치면서 익힐 수가 있습니다.

그럼 얼만큼 쳐야 할까요? 최소한 피아노 건반에서 어디가 도인지 정도만 알면 됩니다 그것도 모르면 문제가 되죠

도를 모르면 레도 모를 것이고, 미도 모를 것이고요 그냥 도레미파솔라시도를 모른다는 거죠 이러면서 전공한다고 할 수는 없죠 2초만 시간 내서 어디가 도인지 정도만 배우시기 바랍니다.

유학 시절 경험한 피아노 음감의 중요성

제가 유학할 때요 저에게 노래를 가르쳐주던 선생님이 저에게 공부할 때는 꼭 피아노 건반을 눌러가면서 공부하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피아노의 소리가 우리에게 정확한 음감을 가져다 주거든요 전자악기의 음감과 피아노의 음감은 미묘한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아노를 잘 칠 필요는 없지만 성악 공부를 하는 데에는 피아노가 꼭 필요한 악기입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제자들에게 성악 레슨 오면서 한편으로는 피아노 학원도 같이 다니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멜로디를 피아노로 10번, 20번씩 쳐오라고 시키죠 피아니스트는 하루 10시간 이상 피아노에 앉아 연습을 한다고 하죠.

목소리를 보호하며 연습 효율을 높이는 방법

성악은 피아노처럼 소리를 풀로 내가면서 하루 종일 연습할 수 없습니다 한 두시간 연습하고 나면 목이 피곤해지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계속 연습하면 목소리가 망가집니다

저는 노래 연습으로 몸이 지치고 피곤할 때 피아노로 멜로디 연습을 했었습니다

피아노 건반으로 멜로디를 제 생각엔 멋있게 칠 수 있다면 노래도 피아노로 연습한 것만큼 부를 수 있습니다

피아노로 멜로디를 치는 연습은 나 자신의 음정을 정확하게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성악 공부를 하라고 하면 그저 노래만 부르는 걸 생각하는데 사실 노래를 부르는 연습은 하루에 몇 시간 못 하죠

나머지 시간은 악보를 보면서 분석을 한다든가 피아노로 음정을 연습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때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아노를 꼭 잘 칠 필요는 없지만 멜로디 정도는 칠 줄 아는 것이 좋습니다.

대학 입시와 성악 전공자를 위한 조언

특히 서울대를 지망하는 학생들은 입시에 피아노가 들어있어서 치기 싫어도 꼭 쳐야 되죠

나는 서울대 안 가니까 혹은 못 가니까 피아노 안 쳐도 돼 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그리고 뭐 서울대에서 원하는 피아노 실력도 피아니스트처럼 잘 치라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수준의 곡을 무난하게 치는 것을 원할 뿐입니다 소나티네 정도면 대충 무난하죠.

결론적으로 성악이든 기악이든 피아노를 기본적으로 익히면 좋습니다 하지만 피아노를 못 친다고 해서 내가 성악 전공을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너무 염려들 하지 마세요

이번 시간에는 성악전공 하는데 피아노 못 쳐도 괜찮을까요? 라는 질문에 대해 제 나름대로 답을 이야기해봤습니다

어떻게 대답이 됐는지 모르겠네요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요 다음 시간에 또 뵙죠 나가시기 전에 좋아요 한 번 눌러주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