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 전공 절대음감 상대음감 어떤 것이 더 유리할까?
절대음감에 대한 흔한 오해
성악을 전공하려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나는 절대음감이 없는데 괜찮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마치 위대한 음악가에게는 절대음감이 필수적이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모차르트나 베토벤이 절대음감을 가졌다는 사실은 이러한 인식을 더욱 강화시킵니다. 하지만 과연 절대음감이 없으면 성악가로서 성공하기 어려운 걸까요?
우리는 흔히 키가 크면 농구선수를 해야 한다는 선입견을 갖지만, 배구선수도 키가 크고, 키가 작아도 훌륭한 농구선수가 있듯, 음악적 재능을 절대음감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절대음감이 전부가 아닌 이유
절대음감은 특정 음의 높이를 듣자마자 정확히 알아내는 능력인 반면, 상대음감은 기준음과의 관계를 통해 음의 높이를 파악하는 능력입니다.
절대음감은 분명 편리한 재능이지만, 성악 전공에 필수적인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절대음감이 너무 뛰어나면 불편함을 겪기도 합니다.
오케스트라의 미세한 음정 변화나 조율되지 않은 피아노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하여 신경이 곤두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성악을 전공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음감을 정확하게 유지하는 능력입니다. 이는 절대음감이 없어도 충분히 훈련으로 개발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절대음감이 없었지만 30년 넘게 꾸준히 연습하여 지금은 90% 이상 음을 정확하게 맞춥니다.
다장조 스케일 연습처럼 기본적인 훈련을 반복하면 상대음감을 가진 사람도 음감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결국 절대음감의 유무보다는 꾸준한 연습과 노력이 훨씬 더 중요한 요소입니다.
성악 전공, 음감보다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결론적으로, 성악 전공에 있어 절대음감이 있으면 여러모로 편리하겠지만 없다고 해서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오히려 절대음감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 믿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더 나은 성장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상대음감을 가진 사람들은 꾸준한 연습을 통해 음감을 발달시키고, 다른 음악적 역량을 키워 나갈 수 있습니다.
성악은 타고난 재능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을 통해 완성되는 학문입니다.
음감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그것을 훈련의 동기 삼아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절대음감은 없어도 훌륭한 성악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재능에 대한 섣부른 판단보다는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